펜타닐 유통조직 소탕 나선다
날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‘펜타닐(Fentanyl)’의 오남용 및 불법유통을 뿌리 뽑기 위해 샌디에이고 시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. 토드 글로리아 시장은 지난달 29일 펜타닐 불법유통 근절을 시경찰국 등 산하 법집행기관들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 행정명령을 발효했다. 이에 따르면 시경찰국은 앞으로 이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불법유통 조직의 소탕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. 또 이와 함께 주정부 및 연방정부와 보조를 맞춰 ‘펜타닐 불법유통 근절 캠페인’에 동참하고 관련 시조례의 입안도 추진한다. 시정부가 이같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이 약물의 오남용 문제가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. 시경찰국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샌디에이고시에서 800여 명 이상이 펜타닐 오남용으로 사망했다. 특히 펜타닐은 홈리스들 사이에서 매우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이 약물의 오남용으로 사망한 사람 중 113명이 홈리스였다. 5년 전 펜타닐 오남용으로 숨진 홈리스가 2명에 불과했다는 시경찰국의 자료와 비교하면 오남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. 글로리아 시장은 “펜타닐 오남용으로 우리 이웃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”면서 “시장으로서 펜타닐 불법유통을 막는 일에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”며 각오를 다졌다. 데이빗 니슬레이스 시경찰 국장은 “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많은 이웃들의 삶이 이 약물로 인해 파괴되고 있다”면서 “샌디에이고 시경찰국은 펜타닐 불법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”고 밝혔다. 김영민 기자샌디에이고 SD 펜타닐 불법유통 단속